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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 <이아무개의 장자산책/삼인>중에서
별로 귀에 들어오지 않는 말
과일 나무는 과일을 맺는 바로 그 '쓸모' 때문에 가지가 찢기고 꺾이는 욕을 당한다. 세상일이 모두 그렇다. 유능할수록 신세만 고달프다. 그러나 아무나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유능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 예컨대 재물이나 명성이나 권력 따위를 티끌처럼 여기는 사람만이, 이기능(以基能)으로 고기생(苦基生)이라, 유능해서 고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고생을 무릅쓰고라도 재물과 명예와 권력 따위를 얻고자 하는 자에게는 이런 말들이 한낱 잠꼬대 같은 헛소리에 불과하리라.
상수리나무가 말한다. "나는 오랫동안 무용지물(無用之物)로 평가받기를 바라왔는데, 그 사이 몇 번인가 '쓸모 있다'는 인간의 판단 때문에 죽을 뻔했으나 오늘 드디어 목수로부터 '쓸모없음!'이라는 판정을 받았으니 이제 비로소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되었노라"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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