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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6 <이아무개의 장자산책/삼인>중에서
접여(接與)의 노래
의(義)가 있으나 통할 틈이 없고 인(仁)이 있으나 뿌리내릴 곳이 없다. 성인조차 어쩔 수 없는, 위 아내 할 것 없이 모두 썩고 미치고 무너져 내린 세상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열심히 출세를 향해 달려간다. 그 길이 파멸로 이어지는 줄 모르고. 이런 시대일수록 복(福)은 오히려 깃털처럼 가벼워 마음 하나 먹으면 얼마든지 누릴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을 하지 못한다. 세상에 '쓸모'있는 존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면 되는데 그걸 못하는 것이다. 화(禍)는 땅덩이처럼 무거워 누구나 쉽게 알아보고 피할 수 있는데 그러지를 못한다.
이름이 나면 그것이 곧 화근(禍根)이요 높은 자리에 오르면 그것이 곧 재앙인데 사람들이 유명해지고 높은 자리에 앉기를 끝내 피할 줄 모르는 것이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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