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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6 <이아무개의 장자산책/삼인>중에서
아교풀
약(約)이란 인의(仁義)로써 인심(人心)을 구속하는 것이다. 예의 범절에 흐트러짐이 없고 행동거지에 어긋남이 없으면 괜찮은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데 성인은 영락없는 예의범절과 행동거지를 요구하는 모든 것을 아교풀(約)로 여긴다. 행동거지만 제약하는 게 아니라 그 생명력까지 고착시켜 마치 거미줄에 걸린 나비처럼 만든다고 보는 것이다. 바리사이파의 엄격함이 생명 자체를 억압할 때 예수는 그것을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었다. 그들의 철저한 율법주의야말로 닥치는 대로 모든 것에 들러붙어 고착시키는 아교풀이었기 때문이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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