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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0 <이아무개의 장자산책/삼인>중에서
꽃은 꽃이니까 꽃이다
돌은 돌이니까 돌이요 꽃은 꽃이니까 꽃이다. 부서져서 흙으로 될 때가지 돌이요 썩어서 흙으로 될 때가지 꽃이다. 사람은 사람이니까 사람이요 죽어서 다른 몸으로 바뀔 때까지 사람이다. 다만 자신의 변덕스런 감정에 사로잡혀 제 몸에 상처를 입히지 말 일이다.
"시방 자네는 자네 몸 바깥에 정신을 쏟아 정기(精氣)를 고단하게 하고 그 결과 나무에 기대어 헛소리나 중얼거리다가 책상에 기대어 졸고 있으니, 하늘이 그대를 사람으로 지으셨거늘 어찌 궤변 따위나 늘어놓고 있단 말인가?"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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