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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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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
장독대 백 개도 넘는 항라리들
연도에 따라 간장 된장 고추장 젓갈류
각기 다른 이름표를 달고 있는
크고 작은 항아리들
우리는 매일
그 안에 들어 있는 기다림의 시간들을
음식으로 녹여서 먹는 것일 테지
딸들이 수녀원에 오는 것을 반대하던
엄마의 경직된 얼굴에도
빙긋이 웃음꽃을 피우게 하는
우리 장독대
ⓒ이해인(수녀) <고운새는 어디 숨었을까?/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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