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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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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3.
대청소
푸른 앞치마를 입고 한바탕
유리 대청소를 했다
우리 수녀원처럼 유리 많은
유리집이 또 있을까
살아서 유리를 닦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유리처럼 티없이 투명하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맑게 닦을수록 맑게 열리는
마음의 창
하늘이 내려앉은 유리창
열심히 창을 닦는 이들의 얼굴에도
화안한 희망의 창이 열리고 있었다
ⓒ이해인(수녀) <고운새는 어디 숨었을까?/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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