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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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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
흙을 만지면
바다도 아름답지만 밭도 아름답다
바다는 멀리 있지만 밭은 가까이 있다
바다는 물의 시지만
밭은 흙의 시다
비온 뒤 밭에 나가면 발이 폭폭 빠지도록
젖어있는 흙냄새가 눈물나도록 정다웠다
흙은 늘 편안하고 따스했다
흙을 만지면
더없이 맑고 단순한
어린이의 마음이 되는 것 같았다
ⓒ이해인(수녀) <고운새는 어디 숨었을까?/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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