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시골편지] 소설책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3565 추천 수 0 2009.08.06 22:47:35
.........

20090604_01100126000002_01M.jpg 
통사정하듯 처량한 목소리의 면사무소 여직원 차량방송에 새벽잠을 설쳤다. 친환경 쌀농사가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당최 뭔 소린지 모르겠더라. 아랫동네는 모심기가 한창. 윗동네는 부지런도 하여설랑 모는 진작 다 심고 고춧대 세우며 논다.

점심나절 사우디 갔다 온 목수 김모 아재랑 창평에 가서 저 유명한 창평국밥에 수육까지 시켜먹고 사막에서 고생했던 얘기 오지도록 들었다. 신랑 없을 때 교회에 빠진 각시가 건축헌금을 과하게 갖다바치고, ‘동상 우닥’(동생의 부인)은 암에 걸려 모른 척할 수 없었고, 아들 하나에 딸 둘을 전문대 갈치고 나니 남은 것은 슬라브 반양옥 한 채라던가. “멩년은 요보다 나질 거란 생각만 묵고 살았재. 하래 벌어 하래 묵고 살믄서도 잘사는 꿈을 배리지 않았당게.” 그러나 긴 한숨이 뒤따르고, 막걸리 한 뱅 더 추가!

밤에는 고향 후배 안모씨랑 수북 출생 이모씨랑 별들이 자맥질할 때까지 궁시렁거리며 또 이바구질. 구구절절 사연들, 하루 종일 소설 서너 권 거뜬히 읽은 거 같다. 저지난주엔 소설 쓰는 공선옥 누나 일행이 하룻밤 묵고 갔는데, 새로 나온 소설책 앞에 놓고도 읽지 못했다. 내 곁엔, 소설보다 곱배기로 소설 같은 인생사들이 수십, 수백, 아니 수천권….

<임의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9015 한희철 흉년이 지면 아이들은 배 터져 죽고 어른은 배고파 죽는다. 한희철 2011-01-20 3565
9014 이현주 그는 누군가? (골4:18) 이현주 2010-10-13 3565
» 임의진 [시골편지] 소설책 file 임의진 2009-08-06 3565
9012 임의진 [시골편지]대방리 어린왕자 file 임의진 2008-11-17 3564
9011 김남준 잘못된 목표를 가지고 죄와 싸움 김남준 2006-09-22 3564
9010 임의진 [시골편지] 바다에 풍덩! file 임의진 2008-09-06 3562
9009 한희철 외딴 곳에서 쉬어라(마가6:30-32) 한희철 2010-04-02 3559
9008 이현주 그리스도인을 벗고 싶은 그리스도인 이현주 2010-03-28 3559
9007 김남준 영혼의 싫증 김남준 2006-06-30 3559
9006 이현주 화려한 버섯 이현주 2006-03-20 3559
9005 이현주 온전히 열라 이현주 2011-03-13 3558
9004 한희철 어처구니 한희철 2009-12-23 3558
9003 이현주 네 일 속에서 스스로 방관자가 되어라 이현주 2009-12-09 3558
9002 이현주 도로 내어 드리라 이현주 2011-03-13 3557
9001 김남준 병아리의 추억 김남준 2010-05-16 3556
9000 이현주 모든 것이 그 완성의 꼭짓점에 있다 이현주 2010-03-01 3556
8999 이해인 기다림의 행복 이해인 2006-05-23 3556
8998 김남준 회심 없이 성장 없음 김남준 2010-06-02 3553
8997 이해인 별을 따르는 길 이해인 2006-08-04 3553
8996 홍승표 [소로우] 일상 홍승표 2006-03-12 3553
8995 한희철 핑계 핑계 도라지 캐러 간다 한희철 2011-04-12 3551
8994 이현주 참으로 살아 있었다 이현주 2011-03-13 3550
8993 임의진 [시골편지]동네 경찰 file 임의진 2007-09-10 3550
8992 이해인 낯설어진 세상에서 이해인 2006-07-18 3550
8991 이현주 학문의 목적2 이현주 2006-11-06 3549
8990 이현주 진인사(盡人事) 눅19:1-4 이현주 2010-11-19 3548
8989 한희철 풀은 베지 말고 뽑아야 한다 한희철 2009-12-23 3547
8988 이해인 장미의 기도 이해인 2006-05-23 3547
8987 김남준 세례 요한 김남준 2009-05-31 3545
8986 임의진 [시골편지] 잃어버린 별 임의진 2009-01-13 3545
8985 이해인 분꽃에게 이해인 2006-10-14 3545
8984 이현주 없는 믿음 (약2:24) 이현주 2011-02-15 3543
8983 이현주 눈이 가리워져서 (요일2:9-11) 이현주 2010-11-29 3543
8982 한희철 버릇 굳히기는 쉬워도 버릇 떼기는 힘들다 한희철 2011-03-27 3542
8981 임의진 [시골편지]모기장 대피소 file 임의진 2009-10-12 3541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