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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편지] 목포의 눈물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3697 추천 수 0 2009.08.06 23: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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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푼에 밥 비벼먹고 싶은 날, 옛 식구 그리워 목포까지 행차했다. 목포 하고도 북항. 바다비린내와 횟집이 따글따글 늘어선 골목. 거기 근처엔 막내누나와 매형이 작은 사업체를 두고 열심히 살고 계신다. 밍밍한 세월에 너 한번 잘 왔다 하면서 대책도 없이 멋대로 살아가는 내가 뭣이 좋다고 융숭한 대접이었다.

장대비가 그치고, 목포의 눈물도 그치고, 횟집 골목 손님들은 순한 얼굴로 취해서 진심어린 애정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날로 시들해지는 오줌줄기와는 다르게 콸콸 힘 있게 따르는 한잔 술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닷물이 닿는 어딘가를 찾아 앉아 나지막이 ‘목포의 눈물’을 외워 불렀다.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의 새악시 아롱 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삼백년 원한 품은 노적봉 밑에 님 자취 완연하다 애달픈 정조. 유달산 바람도 영산강을 안으니 님 그려 우는 마음 목포의 눈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태어난 신안군은 섬이 많아 군청이 목포에 나와 있다. 그 앞을 택시로 지나가면서 그 어른 부디 쾌차하시길 기도했다. 남북의 통일 일꾼이 한명이라도 부족한 이 때, 이별의 눈물 따위 목포에 두고 오고 싶었다. 방금 전 나는 국졸 도배공 김씨나 고졸 압해도횟집 안주인처럼 순한 얼굴이 되어 담양집에 돌아왔다. 냇물을 받아 얼굴을 씻었는데 짠내가 난다. 산골까지 따라온 목포의 눈물인가.

<임의진|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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