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
경계란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사람이 무엇을 먹는다는 것은 그 행위를 통하여 먹히는 것과 먹는 것 사이의 경계를 없애는 일이다. 예컨대 내가 사과를 먹으면 그 순간 사과와 나 사이의 경계(이것은 사과, 이것은 나-라는 의식)가 없어진다.
그러나 사실인 즉 있던 경계를 없애는 게 아니라 본디 없던 경계를 실현(realize 이 말을 '깨닫는다'로 읽기도 한다)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나와 사과 사이에 경계가 있다는 착각에서 깨어지는 것이다.
방금 사과 반쪽을 먹고서 나는 사과 속으로 들어갔다. 천하가 천하에 감춰진 셈이다. 누가 무엇을 먹든 그것은 하늘이 하늘을 먹는 것이요, 제가 저를 먹는 것이다. ⓒ이현주 (목사)
첫 페이지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끝 페이지
|
|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