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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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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꿈일기/샨티>중에서
해몽이 꿈의 내용을 결정하고 해석이 현실을 창조한다.
어젯밤 늦도록 손가락에 피를 보면서 단소 하나를 만들었다. 단소는 뿌리 족을 아래로 하여 만드는 것이 상식이고 시중에 파는 모든 단소가 그렇게 만들어졌고 나 또한 지금까지 그렇게 만들었지만 어젯밤에는 나무를 거꾸로 세워 뿌리 쪽에 취구(吹口)를 내었다. 무슨 생각이 있어서가 아니라 취구를 만들려고 했던 나무 윗부분이 살이 너무 얇아서 좀 더 두터운 아랫쪽을 취구로 삼았던 것뿐이다. 만들어놓고 소리를 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시원스럽게 맑다. 나무가 "내 본디 방향을 살려줘서 편하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나무의 본디 방향이란 '뿌리에서 가지로'다. 그러니까 대금은 나무의 본디 방향을 순(順)하여 소리를 내게 되어 있고, 단소나 퉁소는 그것을 역(逆)해서 소리를 내게 되어 있는 것이다. 단소를 만들 때에는 뿌리 쪽을 아래로 내려야 한다는 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옛적부터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었으니 그냥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이나 행위의 습관을 좇아서 산다면 그 인생에는 창조가 있을 수 없다. 창조없는 인생이라! 무슨 재미로 산단 말인가! 옳은 말씀, 꿈보다는 해몽이다!
ⓒ이현주 (목사)
해몽이 꿈의 내용을 결정하고 해석이 현실을 창조한다.
어젯밤 늦도록 손가락에 피를 보면서 단소 하나를 만들었다. 단소는 뿌리 족을 아래로 하여 만드는 것이 상식이고 시중에 파는 모든 단소가 그렇게 만들어졌고 나 또한 지금까지 그렇게 만들었지만 어젯밤에는 나무를 거꾸로 세워 뿌리 쪽에 취구(吹口)를 내었다. 무슨 생각이 있어서가 아니라 취구를 만들려고 했던 나무 윗부분이 살이 너무 얇아서 좀 더 두터운 아랫쪽을 취구로 삼았던 것뿐이다. 만들어놓고 소리를 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시원스럽게 맑다. 나무가 "내 본디 방향을 살려줘서 편하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나무의 본디 방향이란 '뿌리에서 가지로'다. 그러니까 대금은 나무의 본디 방향을 순(順)하여 소리를 내게 되어 있고, 단소나 퉁소는 그것을 역(逆)해서 소리를 내게 되어 있는 것이다. 단소를 만들 때에는 뿌리 쪽을 아래로 내려야 한다는 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옛적부터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었으니 그냥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이나 행위의 습관을 좇아서 산다면 그 인생에는 창조가 있을 수 없다. 창조없는 인생이라! 무슨 재미로 산단 말인가! 옳은 말씀, 꿈보다는 해몽이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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