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 <꿈일기/샨티>중에서
말뚝이 나무로 되살아나는 수도 있다
'말'이 있기 전에 침묵이 있었다. '말'이 사라지면 다시 침묵이 있을 것이다. 말이 침묵을 있게 한 것이 아니라 침묵이 말을 있게 했다. 말은 말뚝이요 침묵은 나무다. 쉼표 없는 악보는 존재하지 않는다.(존재할 수 없다.) 음악이 쉼을 만드는 게 아니라, 쉼이 음악을 있게 한다. 들숨과 날숨 사이, 그 없는 듯 있는 멈춤의 공백이 인생을 만들고 역사를 창조한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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