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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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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1 <꿈일기/샨티>중에서
모기
생각하며 잠시 누워 있자니 모기 소리가 앵- 하고 들린다. 왼손이 벌써 코끝을 탁- 친다. 자동이다. 살생에 자동화된 것은 내 왼손인가? 아니다. 왼손은 아무 잘못이 없다. 그럼 무엇인가? 이러고 있는데 어깨 위에 무엇이 내려앉는 가벼운 느낌이 든다. 다시 왼손이 자동 반격. 그러니 이번에는 그러고 있는 나를 처음부터 보았다.
다시 오면 가만있어 보리라. 모기한테 몇 방 물려서 어찌 되기야 하겠나? "피 0.0001그램만 다오" 이어서 뾰쪽한 침이 살에 들어와 박히는 느낌. 한 참 기다렸다가 이제 식사를 마쳤겠지 하면서 손으로 만져보니 모기 물린 자리가 둥글게 부풀어올랐다. 속으로 중얼거려본다. "먹었으면 설거지나 잘 하고 갈 것이지. 얘들은 꼭 성가신 뒷설거지를 나한테 맡긴단 말이야!" ⓒ이현주 (목사)
모기
생각하며 잠시 누워 있자니 모기 소리가 앵- 하고 들린다. 왼손이 벌써 코끝을 탁- 친다. 자동이다. 살생에 자동화된 것은 내 왼손인가? 아니다. 왼손은 아무 잘못이 없다. 그럼 무엇인가? 이러고 있는데 어깨 위에 무엇이 내려앉는 가벼운 느낌이 든다. 다시 왼손이 자동 반격. 그러니 이번에는 그러고 있는 나를 처음부터 보았다.
다시 오면 가만있어 보리라. 모기한테 몇 방 물려서 어찌 되기야 하겠나? "피 0.0001그램만 다오" 이어서 뾰쪽한 침이 살에 들어와 박히는 느낌. 한 참 기다렸다가 이제 식사를 마쳤겠지 하면서 손으로 만져보니 모기 물린 자리가 둥글게 부풀어올랐다. 속으로 중얼거려본다. "먹었으면 설거지나 잘 하고 갈 것이지. 얘들은 꼭 성가신 뒷설거지를 나한테 맡긴단 말이야!"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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