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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자랑거리

이현주 이현주............... 조회 수 3704 추천 수 0 2009.10.21 14: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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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43 <꿈일기/샨티>중에서 

부끄러운 자랑거리

내 명함 한 장을 두고 아내와 다투었다. 그 명함에는 내 주소와 이름과 전화번호가 찍혀 있고, 같은 계통의 엷은 색깔로 이를테면 배경사진이 박혀 있는데 사진이 아니라 자필 글씨였다. 그런데 그 내용이 어느 살롱에서 이 달의 신사로 뽑혔다는 것이다. 세상에 무슨 자랑할 것이 없어, 술집에서 이 달의 신사로 선정된 것을 자랑한단 말인가?
깨어나서 스스로 한심스러워 하고 있는데 번쩍 떠오르는 짧은 한마디. "네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살롱에서 손님들 유혹하느라고 이 달의 신사니 이 달의 왕자니 이 달의 영웅이니 온갖 허명虛名을 나눠주는데 그 가운데 하나를 받고 자랑스러워 뽐내는 것과 같은 것이다!" 맙소사!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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