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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리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3570 추천 수 0 2009.12.05 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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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4 도사리

가지고 있는 책 중에 <우리말 도사리>라는 책이 있다. 겨레 얼이 담긴 우리 토박이말을 찾아 모아 설명을 해놓은 책이다. 비슷한 책이 없진 않으나 소중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여겨진다.
도사리라는 말은 우리에게 외국어처럼 낯설다. 도사리라는 말을 치니 자동적으로 단어교정을 하는 컴퓨터에서 빨간 밑줄을 긋는다. 무언가 다른 말로 교정을 하란다. 그러고 보니 도사리라는 말은 컴퓨터에게도 낯선 단어인 모양이다.
도사리는 익는 도중에 바람이나 병 때문에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이르는 말이다. 이른바 낙과(落果)를 우리말로는 도사리라 했던 것이다. 도사리라는 말과 관련 '감또개'와 '똘기'라는 우리말도 눈에 띈다. 감또개는 꽃과 함께 떨어진 어린 감을, 똘기는 아직 익지 않은 과실을 이르는 말이다.
낯설지만 예쁜 우리말이다. 도사리라는 말과 함께 도사리라고 함부로 버리지 않고 정성껏 모아 잼이라도 만들었던 정성을 생각했으면 좋겠고, 도사리 같은 내 삶을 사랑으로 받아주시는 그분의 사랑을 또한 생각했으면 좋겠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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