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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8 풀은 베지 말고 뽑아야 한다
풀 없는 밭 없고, 피 다 뽑은 논 없다. 도둑 다 잡은 나라 없듯이. 뽑아도 뽑아도 줄기차게 돋아나는 것이 풀이다. '하농(下農)은 잡초를 가꾸고, 중농(中農)은 곡식을 가꾸고, 상농(上農)은 땅을 가꾼다'는 말대로, 못난 농사꾼은 잡초와 씨름하다 세월 다 보내기가 십상이다.
지금의 농촌은 대개 노인들만 남아 일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시간에 맞춰 풀을 뽑는 일은 고되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참으로 고단한 작업인데, 그 일을 할 만한 일손이 없다보니 천상 제초제를 쓴다. 일일이 풀을 뽑는 것에 비해 제초제를 뿌리면 너무도 쉽고 간단하다. 허나 누가 알랴. 제초제로 온갖 생명이 깊이 병들어 가고 있음을.
'풀은 베지 말고 뽑아야 한다'는 말도 이젠 옛말이 되어 버렸지 싶다. 뿌리째 뽑아내지 않으면 도로 돋아나는 풀, 마음의 풀을 뽑는 일까지 옛일이 된 것 아닌가 싶은 허전한 생각이라니. ⓒ한희철 목사
풀 없는 밭 없고, 피 다 뽑은 논 없다. 도둑 다 잡은 나라 없듯이. 뽑아도 뽑아도 줄기차게 돋아나는 것이 풀이다. '하농(下農)은 잡초를 가꾸고, 중농(中農)은 곡식을 가꾸고, 상농(上農)은 땅을 가꾼다'는 말대로, 못난 농사꾼은 잡초와 씨름하다 세월 다 보내기가 십상이다.
지금의 농촌은 대개 노인들만 남아 일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시간에 맞춰 풀을 뽑는 일은 고되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참으로 고단한 작업인데, 그 일을 할 만한 일손이 없다보니 천상 제초제를 쓴다. 일일이 풀을 뽑는 것에 비해 제초제를 뿌리면 너무도 쉽고 간단하다. 허나 누가 알랴. 제초제로 온갖 생명이 깊이 병들어 가고 있음을.
'풀은 베지 말고 뽑아야 한다'는 말도 이젠 옛말이 되어 버렸지 싶다. 뿌리째 뽑아내지 않으면 도로 돋아나는 풀, 마음의 풀을 뽑는 일까지 옛일이 된 것 아닌가 싶은 허전한 생각이라니.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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