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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3. <오늘하루/삼인>중에서
빛과 어두움의 싸움
빛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어둠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둠이란 본디 없는 거에요. 빛이 무슨 이유로 차단될 때 그걸 어둠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어둠의 존재'가 아니라 '빛의 부재'입니다.
어둠을 경험 할 수는 없습니다. 있지도 않은 것을 무슨 수로 경험합니까? 여기 사방이 밀폐된 방이 있습니다. 밝은 대낮이지만 방안에는 캄캄한 어둠입니다. 만약 방에 구멍을 뚫는다면 안에 가득한 어둠의 기둥이 구멍을 통해 밖으로 관통하여 어둠기둥이 생겨야 합니다. 그런데 구멍을 뚫으면 반대로 빛이 어둠 속으로 빛 기둥을 만들어 관통을 합니다.
빛과 어두움이 싸울 수 있습니까? 있지도 않은 것과 무슨 수로 싸워서 이긴단 말입니까?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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