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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똥눈 우물물, 제가 도로 마신다.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3699 추천 수 0 2010.01.28 13: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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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9. 제가 똥눈 우물물, 제가 도로 마신다.

옛날에는 동네마다 우물이 있었다. 동네 한복판에 있었다. 위치상 한 가운데가 아니라 심정적인 중심이었다. 아침저녁으로 물을 긷고 빨래를 하고, 우물은 만남의 장소였고 대화의 장소였다. 우물이 있어 비로소 마을 사람들은 한 식구와 같은 '우리'가 될 수 있었다. 우물은 그렇게 마을을 가능하게 하는 중심이었다.
그런데 그 우물에다 똥을 누다니, 그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 우물에다 똥을 눈다는 말인가? 누구를 골려주려고 그랬을 수도 있고, 대판 싸운 집이 있어 그 집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의 속담 하나는 '제가 똥눈 우물물, 제가 도로 마신다'고 말하고 있다. 단순하고 명확하다. 그리고 재미있고, 통쾌하다.
자신의 감정 때문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는 모든 것들, 급하다고, 혹은 아무도 안 본다고 앞 뒤 가림 없이 행동하는 모든 것들, 모두가 우물에 똥을 누는 일이다.
편하다고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거나, 돈을 벌겠다고 공해물질을 함부로 발산하는 것이나, 자기 감정을 여과 없이 발산하는 모든 일들, 하지만 그 모든 일은 다 자기에게로 돌아온다. 고스란히! 자기도 모르는 사이 자기 입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우물에는 똥을 누지 말기, 그 당연한 일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다니!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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