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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0 <오늘하루/삼인>중에서
빛으로 말미암아
눈이 없으면 물론 사물을 볼 수 없겠지만 눈이 있어도 빛이 없으면 역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겁니다. 빛이 없으면 눈도 없는 것이고, 그 눈으로 볼 대상도 없는 거예요. 눈이 빛을 밝게 해주는 게 아니라 빛이 눈을 밝게 해준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무엇을 보려면 빛도 눈도 있어야 하지만, 눈보다 빛이 먼저라는 얘기올시다.
빛을 의식하는 것을 다른 말로 하면, 하느님을 의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빛은 자기 체體를 따로 가지지 않고 모든 체를 존재하게 한다는 점에서 하느님과 다를 바가 없어요. 그래서 요한은 하느님과 말씀과 빛을 동격으로 보지요.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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