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1359. <오늘하루/삼인>중에서
억!
내 눈이 보는 게 아니다. 내가 내 눈으로 보는 것이다.
내 귀가 듣는 게 아니다. 내가 내 귀로 듣는 것이다.
그렇다.
내가 사는 게 아니다. 내가 나로 사는 것이다.
마지막 줄에 '나'가 둘 등장합니다. 이 두 나는, 내 귀와 내가 떨어질 수 없는 사이이듯이, 불이(不二)입니다. 아울러, 내 귀가 곧 나는 아니듯이, 비일(非一)이지요. 둘이면서 하나요, 둘도 아니면서 하나도 아닌, 이상한 두 나가 바로 저올시다.
"내가 나로 사는 것이다"
구분하기 좋게, 이 문장의 먼저 나를 '나'로 표기하고 나중 나는 [나]로 표기합시다. 저한테서 '나'와 [나]가 조화를 이루면 더 이상 좋을 수 없을 것이고 반대로 불화를 이루면 더 이상 나쁠 수 없겠지요. 인생의 선과 악이 여기에서 비롯되니까요. [나]가 '나'를 거스르는 자리에 아담이 있고, [나]가 '나'를 따르는 곳에 예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아, 모두 헛된 말이올시다.
여기까지 이 글을 써 온 것이 저의 '나'입니까? [나]입니까?
"내가 나로 사는 것이다."
이 말을 거듭 자세히 살펴보니, 처음부터 [나]는 없고 오직 '나'만이 있을 뿐입니다. 억! ⓒ이현주 (목사)
|
|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