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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7 <오늘하루/삼인>중에서
먹어봐야 아는 국 맛
먹어봐야 아는 게 국 맛이고 겪어봐야 아는 게 사람이지요. 아무리 자세하게 일러 주어도, 누구를 소개하는 '말'만 듣고서 그 사람을 알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겪어도 그냥 거죽으로만 근사하게 겪어 가지고는 아직 멀었어요. 말 그대로 밑바닥 똥창까지, 잘난 구석 못난 구석 모두 겪어본 다음에야 비로소 한 사람을 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아는 것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분에 관한 복음서의 설명을 아무리 자세하고 정확하게 이해한다 해도, 그것으로 "내가 예수를 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겁니다. 예수에 대하여 아는 것과 예수를 아는 것은, 한 여인을 중매쟁이가 건네준 사진으로 아는 것과 결혼해 살면서 아는 것만큼이나 다를 거예요.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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