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2460 자로 사랑을 재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
아무리 좋은 자라도 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슬픔, 기쁨, 우정, 믿음 등 마음의 상태나 깊이는 무엇으로도 잴 수가 없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닐 것이다.
잴 수 없는 것들 중에는 하늘도 있다. 가없는 하늘을 누가 감히 어떻게 잴 수가 있겠는가? 그런데도 자신의 손에 자 있다고 함부로 하늘을 재고 그 크기가 얼마라고 자신 있게 떠벌리는 이들이 있으니 참 딱한 노릇이다.
잴 수 없고, 재서는 안 되는 것 중에는 사랑도 있다. 때로는 조급한 마음에, 때로는 욕심에 사랑의 크기를 재보려 하고, 기대했던 사랑이 원하는 만큼이 아니면 실망할 때가 있지만 사실은 어리석은 일이다.
때론 궁금하고 때론 나만 손해 보는 것 같아 사랑을 재려 할 때가 있지만 오히려 사랑은 강물처럼 흘러가도록 두어야 자라는 법, 자로 잴 수 있는 범위에 가두려 하다보면 오히려 질식해버리고 만다.
잴 수 없는 것을 재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는 말이 새삼 그윽하다.
ⓒ한희철 목사
|
|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