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시골편지] 모차르트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2076 추천 수 0 2010.08.22 13:31:59
.........

20100805_01200130000002_02M.jpg

케냐의 커피농장을 배경으로 한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좋아해 자막까지 죄다 외울 지경이다.
특히 테마곡으로 흐르는 모차르트의 선율은 내가 존경하는 신학자 칼 바르트 목사님이 스위스 산간 오지에서 외로이 목회하실 때 위안이 되어준 친구란 것도 솔깃하게 만들고…. 클라리넷을 전공한 친구에게서 연습용으로 쓰던 클라리넷을 선물받아 틈틈이 불어보고 있다.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아다지오 한 부분이라도 내 입술로 연주하고 싶은 바람에.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라 ‘삑사리’가 장난 아니다. 집 앞 고추밭에서 풀 뽑던 할매가 “무신 때까우(거위) 우는 소리가 그라고 요상하다요?” 하신다. “클라리넷이라는 악기인데요, 모차르트가…” “모자르다고라. 머시 모잘라부러라잉.” 에고 대고 내가 말을 아예 말아야지.

사납고 거친 이 세계에 은은하고도 잔잔한 음악이 있음은 감사 또 감사렷다. 묻노니 그대는 어떤 악기를 연주할 줄 아시는가. 단체로 노래방에 들어가 돼지 멱따는 소리로 가요 열창도 뭐 사는 재미 가운데 하나겠지만, 그래도 악기 하나쯤 배우고 익히신다면 좋겠다. 그리고 가끔씩 모차르트도 가까이 하시길. 옥수수 잎에 앉은 풀벌레도 모차르트라면 무릎을 탁 꿇는다. 통기타는 대충 막걸리조로다 독학했고, 하와이안 우쿨렐레는 여름철 가장 절친한 피서 친구다. 남미여행 때 배운 잉카 피리, 그리고 찬송가와 동요 정도는 풍금으로 조금 켤 줄 안다. 거기다 클라리넷까지 익혀 모차르트를 근사하게 연주할 날을 고대하며 나는 숨을 양껏 들이마신다.
세상이 아무리 미쳐 돌아가도 우리가 인간임을 결코 잊지 말자. 모차르트의 음악을 사랑하는 인간임을…. 

ⓒ 임의진 목사. 시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55 김남준 복음 교리에 대한 싫증 김남준 2010-08-29 3765
6554 김남준 은혜의 능력 김남준 2010-08-29 3905
6553 김남준 전심으로 하나님을 추구하라 김남준 2010-08-29 4084
6552 김남준 해갈의 방법, 영적인 연합 김남준 2010-08-29 3956
6551 김남준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김남준 2010-08-29 4750
6550 김남준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합니까? 김남준 2010-08-29 4366
6549 임의진 [시골편지] 빨간 목장갑 file 임의진 2010-08-22 2447
6548 임의진 [시골편지]새어머니 file 임의진 2010-08-22 2168
6547 임의진 [시골편지] 고물 경운기 file 임의진 2010-08-22 2351
6546 임의진 [시골편지] 사랑방 손님 file 임의진 2010-08-22 1988
6545 임의진 [시골편지] 만화책 file 임의진 2010-08-22 2016
6544 임의진 [시골편지] 여름 방학 file 임의진 2010-08-22 2382
6543 임의진 [시골편지] 두 개의 귀 file 임의진 2010-08-22 2156
6542 임의진 [시골편지] 팥빙수 file 임의진 2010-08-22 2514
» 임의진 [시골편지] 모차르트 file 임의진 2010-08-22 2076
6540 임의진 [시골편지] 러시아 여행 file 임의진 2010-08-22 2552
6539 임의진 [시골편지] 히피 매미 file 임의진 2010-08-22 2188
6538 임의진 [시골편지] 들장미 file 임의진 2010-08-22 2386
6537 김남준 아담과 하와도 싫증을 느꼈을까? 김남준 2010-08-15 3789
6536 김남준 죄책과 오염 김남준 2010-08-15 4491
6535 김남준 뜻을 세우는 사람 김남준 2010-08-15 3823
6534 김남준 싫증이 없으신 하나님 김남준 2010-08-15 3811
6533 김남준 영혼과 마음의 연합 김남준 2010-08-15 3880
6532 김남준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김남준 2010-08-15 3718
6531 김남준 사랑이 있어야 질투도 합니다. 김남준 2010-08-15 3814
6530 김남준 자녀를 심판하시는 하나님 김남준 2010-08-15 3600
6529 김남준 싫증이 이름을 다하는 곳 - 천국 김남준 2010-08-15 3901
6528 김남준 싫증을 느낄 틈이 없는 곳 김남준 2010-08-15 3482
6527 김남준 시간이 모자라는 하나님의 백성들 김남준 2010-08-15 3856
6526 김남준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김남준 2010-08-15 3842
6525 김남준 나에게만 긴 설교 김남준 2010-08-02 3661
6524 김남준 마음 밭에 떨어진 죄 김남준 2010-08-02 3525
6523 김남준 상상부터 출산까지 김남준 2010-08-02 3528
6522 김남준 둘도 없는 친구, 죄와 싫증 김남준 2010-08-02 3810
6521 김남준 제 집 안방 드나들 듯 김남준 2010-08-02 3695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