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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7. 모래로 물 막는 격
물을 모래로 막으면 막나 마나다. 모래에 무슨 힘이 있다고 물을 견디겠는가? 이내 힘을 잃어버린 채 모래는 물에 휩쓸리고 말 것이다. 간혹 아이들이 소꿉장난하듯 쌓아올린 모래성은 잔물결에도 쉽게 무너지고 만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바다를 막고 선 것이 바로 모래라는 사실이다. 거대하고 거침없는 바닷물을 막아 넘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뜻밖에도 모래다. 가장 강한 것을 가장 약한 모래가, 가장 거대한 것을 가장 작은 모래들이 막고 있다.
“너희는 내가 두렵지도 않느냐? 나 주의 말이다. 너희는 내 앞에서 떨리지도 않느냐? 나는 모래로 바다의 경계선을 만들어 놓고, 바다가 넘어설 수 없는 영원한 경계선을 그어 놓았다. 비록 바닷물이 출렁거려도 그 경계선을 없애지 못하고, 아무리 큰 파도가 몰아쳐도 그 경계선을 넘어설 수가 없다.”(렘 5:22)
하나님의 능력이 바다를 막는 모래 속에도 담겨 있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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