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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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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8 한 놈이 놓은 다리는 열 놈이 건너도
한 놈이 놓은 다리는 열 놈이 건너도, 열 놈이 놓은 다리는 한 놈도 건너지 못한다. 한 놈과 열 놈이 엇갈리며 말을 이어가는 것이 우선 재미있다. 굳이 사람이라 하지 않고, 놈이라 부르는 것도 시원하다.
한 놈과 열 놈이 어떻게 비교되는지 보자.
한 놈이 혼자 설계하고 힘을 써서 놓은 다리는 열 놈이 건너도 괜찮을 만큼 튼튼하지만, 열 놈이 놓은 다리는 한 놈도 건널 수 없을 만큼 허술하고 허약하다는 말이 뜻밖으로 들린다.
열 놈이 놓은 다리를 한 놈도 건너지 못한다는 말이 지나치게 들리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그러기가 쉽겠다. 열 놈의 마음이 하나 되지 못하면 결국은 하나 만도 못한 법, 다리가 제대로 놓일 리가 없다.
다리(다리의 의미는 언제라도 귀하다. 이쪽과 저쪽을 연결하여 건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다리다.)를 놓은 데는 제각각인 열 놈보다는 제대로 된 한 놈이 필요하다.
굳이 나라를 들먹일 것 없이 오늘 교회 공동체는 어느 쪽일까. 정신을 차리고 깨어있는 한 놈일까, 제각각 생각이 틀린 열 놈일까. 우리는 지금 어디에서 어디를 연결하는 다리를 어떻게 놓고 있는 것일까.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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