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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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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8. 핑계 핑계 도라지 캐러 간다
한 아이가 학교에 지각을 했다. 선생님이 꾸중을 하자 아이가 대답을 한다. 학교 오는 길에 강도를 만났다고. 깜짝 놀란 선생님이 무얼 빼앗겼느냐 묻자 아이가 대답한다. 숙제를 빼앗겼다고.
한 여사원이 늦게 출근을 했다, 상사가 이유를 묻자 출근길에 누군가가 뒤쫓아 오더라는 것이다. 그러면 더 빨리 왔어야지 왜 늦었느냐 하자 대답을 한다. 그가 천천히 뒤쫓아오더라고.
왜 금송아지를 만들었냐 묻는 모세에게 아론은 대답을 한다. 백성들이 가져온 금을 불 속에 집어던졌더니 송아지가 되어 걸어 나왔다고.
당신이라면 어느 핑계에 금메달을 주겠는지.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던 옛 시절, 젊은 처녀의 경우엔 더욱 그러했다. 세상이 궁금하여 하고 싶은 얘기도 많고 듣고 싶은 얘기도 많은데 마음대로 바깥출입을 할 수 없으니 얼마나 불편했을까.
적당한 이유를 대어야 허락되었던 외출, 그 중 둘러대기 좋은 것이 도라지였다. 도라지 캐러간다는 핑계를 대고 나와 바깥바람을 쐬고, 또래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기도 하고 때론 다른 이의 눈을 피해 님도 만났을 것이다.
핑계는 끝이 없어서 자신의 불충을 가릴 핑계는 충성할 이유보다도 언제라도 많고 자신도 수긍시킬 만큼 그럴 듯한 법이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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