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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앞에서 (막4:30-32)
하느님 나라는 거창하게 나팔 불고 선전하는 가운데 비롯되지 않는다. 겨자씨 한 알이 땅에 묻히듯, 소리 없이 소문도 없이 하느님 나라는 시작된다.
겨자씨가 땅 속에서 어떻게 변신하는 지 아무도 모른다. 그것이 땅 거죽 위로 솟아올라 자라고 가지를 뻗어 새들이 그늘에 깃들여도 사람들은 다만 그 모양만 볼 뿐, 그게 어떻게 그리 되었는지를 모른다.
매스콤의 조명을 받으며 요란하게 시작되는 그런 하느님 나라는 없다. 있으면 가짜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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