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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4. 터주에 놓고 조왕에 놓고 나면 아무것도 없다
‘터주’와 ‘조왕’이란 말이 낯설다. 터주란 집터를 지키는 지신을 이르는 말이었고, 조왕(?王)은 부엌을 지키는 신을 이르는 말이었다. 옛 사람들은 이들을 잘 모셔야 집안이 평안하다고 생각했다.
터주와 조왕을 잘 모시는 방법 중의 하나가 떡을 해서 바치는 일이었다. 그런데 없는 살림에 떡을 해서 터주에도 바치고 조왕에도 바치고 나면 남는 떡이 별로 없다.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을 여기저기 나누어주면 남는 것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이 ‘터주에 놓고 조왕에 놓고 나면 아무것도 없다’였다.
가만 보면 신앙인들이 주변의 어려운 일에 관심을 갖거나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에 비신앙인들보다도 더 인색할 때가 있다. 가지고 있는 신앙대로라면 더 열심히 도와야 할 것 같은데 왜 그럴까?
어쩌면 평소에 시간이나 물질을 더 드리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모르겠다. 예배에 참석하는 시간과 그 때 드리는 헌금이 남보다 더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의 근거가 되어 정말로 누군가를 돕고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을 외면하게 만든다면, 과연 그 신앙이 온전한 것인지에 대해서 우리는 진지하게 물어야 하지 않을까.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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