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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본 여편네 창 구멍을 틀어막듯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3752 추천 수 0 2011.04.28 12: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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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5 범 본 여편네 창 구멍을 틀어막듯

 

갑자기 밖에서 천지를 뒤흔드는 듯한 우레 소리가 들리자 깜짝 놀란 여인이 조심조심 뚫린 창 구멍으로 밖을 내다본다. 보니 이게 웬일, 집채 만한 호랑이가 떡 버티고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여인이 질겁하여 허겁지겁 창 구멍을 틀어막는다. 호랑이가 창 구멍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세상에, 창 구멍을 통해 호랑이를 보았다고 창 구멍을 틀어막다니. 얼마나 놀라고 다급했으면 그 창 구멍을 통해 호랑이가 들어오리라 생각을 했을까만, 창 구멍을 막는 것은 아무 짝에도 소용이 없는 일이다.
침체되는 교회의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 이런저런 프로그램들이 도입된다. 이게 좋다 하면 이리로 사람들이 모이고, 저게 좋다 하면 저리로 사람들이 모인다. 우르르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가서 단체로 배워오기도 한다.
기발한 프로그램이 잠깐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프로그램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근원적인 것을 회복하지 않는 한 창 구멍을 막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 급하면 급할수록 창 구멍을 틀어막을 것이 아니라 근본을 회복해야 한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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