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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목사님의 고백
제가 아는 어느 목사님이 이런 고백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성도 한 사람이 찾아와서 "목사님, 교회에 이러이러한 잘못이 있습니다. 특히 이런 부분은 목사님이 잘못하셨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약간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서 그것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설명을 시작했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결국 몇 사람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그 결과 자신에 대한 오해는 풀렸지만 교회에는 상처를 입힌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쨌든 대화가 마무리되었는데, 있는 사실을 그대로 이야기 한 것인데도 마음이 너무나 찝찝하고, 스스로 목사로서 너무나 초라한 느낌만 남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깊이 후회하면서 '이제 다시는 그러지 말자. 차라리 혼자 조용히 당하는 게 낫지. 거기에서 나의 옳은 것을 입증하기 위해 남을 끌어들이지 말자.'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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