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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7 <아, 그렇군요/신앙과지성사>중에서
혼인잔치에서 쫓겨난 사람(마22:2-14)
"예복이 그토록 중요한 건가요?"
"예복을 입었다는 말은 여태까지 입고 있던 옷을 벗었다는 뜻일세. 갈등과 다툼으로 빚어지는 살생의 어둠 속에서 입고 있던 옷을 벗었다는 얘기지. 알겠나? 이건 선악의 문제와 차원이 다른 매우 중요한 문제라네. 하늘은 땅으로 내려올 수 있지만 땅은 하늘로 올라갈 수 없는 법이야. 하나님은 사람으로 될 수 있지만 사람이 하나님으로 될 수는 없어. 어두운 세상에 빛이 내려올 수는 있지만 사람이 어두움의 옷을 벗지 않고서, 자기 본바탕인 빛을 가리는 '어둠의 껍질'을 입은 채로, 하늘 밝음에 들어갈 수는없다네."
"제가 어떻게 하면 하늘잔치의 예복을 입을 수 있을까요?"
"우선 그 입고 있는 옷부터 벗으시게. 사람이 만든 옷을 모두 벗은 벌거숭이 알몸뚱이, 그게 바로 하늘 잔치 마당에 들어갈 자들이 입고 있는 눈부신 예복이라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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