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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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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6. 물들임
아침햇살 샘물처럼 퍼지는 시간
연둣빛 이파리 촘촘히 돋아난 은행나무에
참새 두 마리 놀러왔다
간밤 꿈 얘기를 하는지
재잘거림이 정겹다
더 가까이 듣고 싶어
조심조심 창문을 연다
나무는 알까
또한 참새는 알까
연초록 빛깔 참새 부리끝 노래에 물들고 있음을
정겨움과 가벼움 가지끝 이파리에 물들고 있음을
그 모든 것
아침 창문을 여는 이에게
물들고 있음을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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