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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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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784 <이오 비망록(二吾 備忘錄)/풍경소리>중에서
아침 산책길에서, 한 여인이 동행과 나누는 말을 엿들었다.
모여서 술 먹고 도 박 하는 스님들이나
그것을 몰래 찍어 세상에 퍼뜨린 스님이나
자기 눈에는 스님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빙그레 웃음이 나오는데,
가까운 어디에서 들려오는 세미한 음성.
내 눈에도 그들이 스님으로는 보이지 않는구나.
그냥 사람으로 보일 뿐이야.
사람,
사람이니까,
스님 옷 입고 도 박 도 하고
그걸 몰래 찍어 세상에 알리기도 하고 그러는 것 아니냐?
사람이니까!
그게 사람이거든!
내가 나를 ‘사람의 아들’이라 부른 까닭이 짐작되느냐?
간디에서 히틀러까지,
그 모든 천차만별 사람들이 없으면 나 또한 없는 것이다.
너도 물론이다.
잊지 말자, 우리 모두 사람의 아들/딸인 것을.
내 속에 그가 있고 그 속에 내가 있음을.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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