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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 단추 예술
오늘은 저도
엄마가 남겨 주신 단추로 무언가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헝겊 모서리에 고운 단추 세 개 달아
컵 받침을 만들고 헝겊 가방에도
몇 개를 장식으로 달아보려고 합니다
엄마가 모아 두신
수백 개의 단추들을
제가 수도원으로 가져간다니
매우 기뻐하셨지요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지
단추는 얼마나 쓸모가 많은지 몰라"
하시던 엄마
블라우스에 장식도 만들고
치마의 앞뒤를 분별하는
표지판도 된다며
단추 자랑을 하시던 엄마
저는 이 단추를 종이에 붙이고
단추에 대한 시를 적어
선물한답니다
단추마다 기쁨과 사랑과 희망의 이름을 붙여
선물한답니다
엄마의 단추 예술을 떠올리면서......ⓒ이해인(수녀) <엄마/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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