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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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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2.-1164 어머니의 빈방에서
1
어머니가 지상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시던
바로 그 자리에 저도 누워서
눈을 감아 봅니다
힘겨워도 고요하게
고독해도 의연하게
평소의 모습대로
먼 길을 떠나신
당신의 모습을 그리며
가만히 꿈길로 떠나는
이 엄숙한 슬픔 속의
자그만 행복 !
2
"언제 왔어? 반갑네!"
화들짝 놀라며 반가워하시던
어머니가 안 계신
어머니의 빈방에 오니
어머니의 사진만
말없이 저를 바라보고 있어요
즐겨 입으시던
분홍 원피스만
저를 향해 슬피 웃고 있어요
3
건강하시던 시절
제가 어머니를 방문하면
제가 손을 댈 틈도 없이
어느 틈엔가
제 옷을 깨끗이 빨아
개켜 놓곤 하시던 어머니
덜렁대는 제가 잊을세라
칫솔까지 가방에 얹어 두신
어머니의 좋은 기억력은
사랑으로 더욱 빛났습니다
ⓒ이해인(수녀) <엄마/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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