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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1 어느날의 기도
새벽 제단에 무릎 꿇고 꺼내드는 교우들의 기도카드 속엔
여든이 넘은 한 아버지의 기도가 있습니다
2011년 11월 11일 오후4시
그 날을 당신도 기억하시겠지요
가는 세월 따라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집 전화와 번지수
다 잊어버렸어도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잊으려야 잊히지 않는 그 날 그 시간은
아들이 집을 나간 시간입니다
말없이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긴 막내를 두고
어서 돌아오기를
속히 소식 닿기를
늙은 아버지는 주름진 손을 모읍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여, 이 땅 한 아버지의 기도를 들으소서
아들의 마음과 발길을 돌리셔서
덧난 아버지의 마음 위로 새로운 시간 새겨지게 하소서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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