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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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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857 <이오 비망록(二吾 備忘錄)/풍경소리>중에서
방에서 나와 한참 걷는데 안방 불을 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켜둔 채 나왔으면 종일 아까운 전기가 낭비될 텐데…
가던 길을 되돌아가 방안을 들여다보니 전등이 꺼져 있다.
용수철처럼 튀어나오는 한 마디, “쳇, 헛걸음했군!”
그때 저 깊은 속에서 누가 말한다, 가느다란 목소리로.
“헛걸음? 아니지. 되돌아가지 않았으면 종일 속이 찜찜했을 걸?”
그렇다, 세상 누구한테도 헛걸음이란 없는 것이다.
헛걸음이라고 판단하는 마음이 있을 뿐.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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