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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862 <이오 비망록(二吾 備忘錄)/풍경소리>중에서
나한테서 ‘베토벤 달빛’이 나와 너를 적신 건 사실이다.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내가 내 ‘베토벤 달빛’으로 너를 적신 것이 아님을.
사람들은 나를 피아노라 부른다.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것은 잠시 나에게 붙여진 이름일 뿐임을.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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