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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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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7. 하지 못한 말
목이 메었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일하다 사고를 당해
두 개 손가락 마디가 잘린 아들
그 앞에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 권사님의 심정은
시커멓게 변한 아들의 손가락보다
더 까맣게 타고 있었으니까요
위로하는 말도 드리는 기도도
나직하고 더듬거렸습니다
그러면서도 끝내
하지 못한 말 있었습니다
찢긴 깃발처럼 벌거숭이로
나무 꼭대기에 매달린 아들
피와 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두 쏟으실 때
어찌 견디셨을까
손가락 잃은 아들 앞에
저리 가슴이 타는 모정 앞에
골고타의 사랑 살 떨리게 다가왔지만
잘린 손마디 보듬는 어머니의 아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어
다만 마음에만 묻고
병원 문을 나섭니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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