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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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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9. 새벽길
자명종 소리에 놀라 부스스 눈을 뜨면
새가 둥지를 틀다 만 듯 머릿결이 어수선하다
서둘러 머리를 감고 문을 나서면
채 물기 마르지 않은 정수리가 알싸하다
겨울 새벽하늘엔 파르스름한 별빛
껌벅껌벅 거반 졸다간
골목길 지나는 발자국 소리에
화들짝 놀란 듯 머리 위에서 눈을 뜬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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