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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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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7 이별연습
아끼던 물건을 잃어버리고
좋은 생각을 잊어버리고
잃고 잊는게 하도 많아
내가 나에게 놀라네
나이를 먹는 것은
이별을 위한 준비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살짝 변명하며
빙그레 웃어보는 오늘
세월과 더불어 빛을 잃어도
힘들다고 슬프다고
한탄하지 않으면
은은한 환희심이
반달로 차오를 거라고
쓸쓸해도
자꾸만 웃음이 나올 거라고
창밖의 새들이 노래로 말을 하네
정원의 꽃들이 향기로 손짓하네
우는 것도 예쁜 새
지는 것도 예쁜 꽃
언제나 무엇이나
괜찮다 괜찮다
나를 위로하니
두려운 이별이 두렵지 않네
잊혀도 좋다고
마침내 고백하며 하늘을 보네
ⓒ이해인(수녀) <작은 기도/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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