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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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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1 성지순례기
떠나기도 전에
눈물이 나네요
만나기도 전에
가슴이 뛰네요
길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이
처음엔 낯설어도
금방 다 친구이고
친척이고 가족이 되네요
예수님이 태어나서
사랑의 일을 하고
사랑으로 죽으신
사랑의 땅에서
나의 기도는
말로는 다 못할
눈물일 뿐
침묵일 뿐
발로 뛴 기도가
마음에 도달하여
거듭 난 기쁨이
갈릴리 호수로
넘쳐흐르네요
아픔이 많아
더욱 거룩해진 땅에서
오늘도 새롭게
많은 이들의 기도가
연기처럼 피어오르네요
성지에 다녀 온
순례자의 마음으로
여생은 문제없이
행복하게 살겠네요
ⓒ이해인(수녀) <작은 기도/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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