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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916 <하루기도/생활성서>2
몸과 마음을 맡기오니
향을 피우면 눈에 보이지 않아도
방에 흐르는 기류를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쪽 창문이 열렸느냐에 따라서
그 방향이 바뀌는 것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이 어찌 창문의 작용이겠습니까?
창밖 무한 공간에 흐르는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대기의 작용이지요.
오늘 하루 허락된 제 삶에서
피어오를 향의 질과 모양이
제가 아니라 당신에 의하여 결정되도록,
제 몸과 마음의 모든 창을 활짝 열어주십시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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