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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917 <하루기도/생활성서>3
비가 오시네요
먼 산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면서 비가 오시네요.
저렇게 비가 내리고 개울이 흐르고
흐르는 개울에 가재, 송사리, 버들치가 숨바꼭질하고
멀리서 천둥이 울고 번개도 번쩍이는
장마철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지구가 자구 더워지는 바람에
북극 얼음이 녹아 내리고
바닷물이 마을 골목에 차 오르고
물고기가 떼로 죽어 작은 언덕을 이룬다니 걱정이에요.
인간의 무지와 탐욕으로 산천이 병들고
하늘이 갈팡질팡합니다.
언제 어디서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져
산을 무너뜨리고 마을 논밭을 휩쓸는지 모르게 되었어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정신 못 차리고
잔뜩 부른 배로 더 먹겠다고 야단들이니
저 눈먼 질주가 어디까지 계속되려는 걸까요?
죄송합니다, 주님.
제가 남 말하듯 지껄이고 있네요, 죄송합니다.
저 혼자만이라도 지금보다
덜 먹고 덜 쓰고 덜 입고 덜 돌아다니며 살아보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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