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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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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918 <하루기도/생활성서>4
소통
발이 저려 옵니다.
피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얘기겠지요.
저린 발은 자기 주장이 너무 심해서
바깥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안으로만 막히는 게 아니라 밖으로도 막힌다는 얘기겠지요.
그래서 저린 발로는 땅을 딛고 설 수 없고 걸을 수는 더욱 없지요.
주님, 제 속 어디 한군데도 막힌 곳이 없게 해 주십시오.
안팎으로 두루 통하여,
없는 듯 있고, 있는 듯 없는 저 허공을 닮게 해 주십시오.
주님이 아버님 안에서 아버님을 모시고 사셨듯이,
저도 주님 안에서 주님을 모시고 살게 해주셔요.
저의 유일한 소원입니다.
그리고 예, 알아요.
그것은 저를 향한 당신의 원이기도 하겠지요.
발 저림이 어느새 사라졌네요.
고맙습니다, 주님.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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