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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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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919 <하루기도/생활성서>5
자연의 질서
오백 년 묵었다는 느티나무를 바라봅니다.
장대한 나무 끝가지마다 어김없이,
이등변삼각형 잎사귀가 녹색으로 반짝입니다.
저렇게 큰 몸집이면 어디 한구석 빈틈이 있을 만도 한데
없네요, 주님.
한 올의 빈틈도 찾을 수가 없네요.
하느님 아버지가 머리카락을 세어 두셨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지금 저 개울에서 족대로 고기 잡는 젊은이들에게도,
당신의 기운은 빈틈없이 미치고 있겠지요?
아아, 당신을 피해 달아날 곳이 없는 우주의 엄연한 질서가
한없는 위로와 안심을 주는, 숨막힐 것 같은 순간입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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