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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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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724. 고춧값
“뭘 심어야 할지, 참으로 걱정이네요.”
같이 길을 걸어가던 이상근 권사님께 고추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권사님이 큰 걱정을 한다.
집집이 꽈리고추를 심고 요즘 한창 고추를 따고 있는데 도대체 값이 없다. 4kg짜리 1박스에 고작 1000원 안팎, 며칠 전엔 700원 나온 집도 있고 심지어 500원 나온 집도 있다고 한다. 박스 한개에 450원, 운반비에 하차비, 청소비 제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
남는 건 고사하고 뻔한 적자다. 고추값과 수고비를 계산하지 않고도 적자니 딱한 노릇이다.
고추를 안 따자니 고추가 계속 자라고 따자니 따는 만큼 손해고, 아예 고추를 뽑아버려야겠다는 이야기들도 있다.
좁은 밭고랑에 앉아 뜨거운 볕을 쬐며 그 작은 고추를 따는 일은 일 자체가 고된 일, 그런데도 앉아서 손해라니 기가 막힌 일이다.
동네 고추 모아서 어디 아는 데라도 싣고가야 하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 들다가도 그런일 계속할 수 있겠나 자신이 없고 결국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이 괜히 죄짓는 마음.
(얘기마을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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