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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머리빗

이현주 이현주............... 조회 수 3185 추천 수 0 2001.12.29 21: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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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4 <物과 나눈 이야기들/민들레교회이야기448>에서

2010-08-24 23_12_06.jpg

4. 휴대용 머리빗

 

대흥호텔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휴대용 머리 빗. 아내가 떠맡기다시피 억지로 주머니에 넣어준 물건이다. 대개 늘 그랬듯이 내가 먼저 말을 건넨다.
"네가 무엇이냐?"
"너는 나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너는 휴대용 머리빗이다."
"그건 나의 겉모습일 뿐이다."
"너의 속모습은, 그렇다면, 무엇이냐?"
"인간의 마음이다."
".........?"
"누군가 어떤 이유로 나를 만들었다. 나를 만들겠다는 그 마음이 이런 모양으로 표현된 것이다. 그러므로 곧이 나를 정의(定義)한다면, 빗의 모양을 한 인간의 마음이다. 어찌 나만이 그렇겠는가? 사람이 만든 모든 물건이, 결국은 사람의 마음이 그런 모양으로 나타난 것이다."
"인간의 마음이란 무엇인가?"
"마침내 사랑이다. 그러므로 나는 빗의 모양을 한 사랑인 것이다."
"........."
"그건 너도 마찬가지다. 너는 사랑의 주체이기 전에 사랑의 결실이다. 네 부모의 사랑의 결실로 네가 태어난 것이다. 네 부모 또한 그 부모의 사랑의 결실이다. 모든 인간이 사랑에서 나온 사랑의 자식들이다. 이 땅에 생명이 있든 없든 존재하는 것은 모두 사랑에서 나왔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길 밖에는 다른 길이 없는 것이다."
"세상에는 사랑하지 않는자들도 있다"
"아니, 그런 사람은 없다. 하나도 없다."
"히틀러를 보라. 그는 수많은 유대인을 죽였지 않았나?"
"그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도 사랑의 표현이었다."
"뭐라고?"
"그가 얼마나 게르만 민족을 사랑했는지 모른단 말인가??"
"그렇지만 그건 잘못된 사랑이었다."
"잘못된 사랑도 사랑이지."
"그렇다면 세상에 사랑의 표현 아닌 것이 없쟎은가?"
"그렇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과연 올바른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너 자신을 사랑이신 그분게 맡겨라"
"어뗗게 하는 것이 나를 사랑이신 그분께 맡기는 것인가?"
"나처럼 하면 된다. 나는 내 몸을 몽땅 너에게 맡겼다. 나는 온전히 네것이다. 너는 나를 부러뜨릴수도 있고 잃어버릴수도 있고 잘 간직하여 머리 빗을 때마다 사용할수도 있다. 네가 나를어떻게 하든 나는 상관치 않는다. 그것이 내가 사랑의 결실답게 너를 사랑하는 길이다. 너는 누구의 것인가?"
"나는 내것이다."
"너를 가진 너는 어디있는가?"
"........."
"지금 네 앞에 있는 사물에서 그를 보지 못한다면 너는 끝내 그를 만나지 못할 것이다. 너는 너를 업신여기고 때리고 욕하고 마침내 죽이기까지 하는 자들에게 너를 몽땅 내어줄 수 있는가? 저 옛날 나자렛의 한 젊은 목수가 그랬듯이."
"........."
"네가 사랑이신 그분께 자신을 온전히 내어 맡기지 않는 한 결코 그렇게 못할 것이다."ⓒ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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