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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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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3 <物과 나눈 이야기들/민들레교회이야기458>에서
23. 송곳
끝이 뾰쭉한 송곳. 종이를 뚫거나 구멍을 팔 때 쓰는 물건이다. 송곳의 기능(機能)은 날카로운 끝에 있다. 그래서 송곳 하면 날카로움이 먼저 떠오른다. 과연 송곳이란 곧 날카로움인가?
송곳은 날카로운 끝을 지니고 있지만 그러나 '날카로운 끝'은 송곳의 지극히 작은 부분일 뿐이고 나머지 부분은 조금도 날카롭지 않다.
"그건 사실이다. 그러나 나의 모든 날카롭지 않은 부분들은 내 몸의 지극히 작은 부분인 '날카로운 끝'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 내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부분이 날카로은 끝 한 점에 수렴(收斂)될 진대, 송곳이란 곧 날카로움이라고 해도 잘못은 아니겠지."
"아무렴. 끝이 뭉툭한 송곳은 더 이상 송곳이 아니니까."
"그렇다면, 자네의 '뾰쭉한 끝'은 무엇인가?"
".........?"
"그것 아니면 자네가 자네일 수 없는, 그것은 무엇인가?"
"........."
"참고삼아 말해주지. 바울로라는 사람은 일찍이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했다네."
송곳의 날카로운 끝에 가슴이 찔려, 나는 지금 아무 말 못하겠다. 다만, 바라건대 나 또한 바울로처럼 그렇게 말할 수 있기를... 그리하여 송곳이란 곧 날카로움이라고 말할 수 있듯이, 李 아무개 곧 사랑이라고 그렇게 말할 수 있기를.........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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