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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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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토방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앉았는데 회벽에 걸린 달력이 바람에 팔락거립니다. 다 뜯기고 한 장 뿐인 달력, 천년으 l마지막 달력 한 장이 바람에 춤을 추고 있어요.
달력은 그렇게 달마다 한 장씩 자기를 버려가며 마침내 가벼운 '한 장 짜리 몸'으로 일생을 갈무리함이 아닐런지요.
그런데 인간들이란 노욕(老慾)에 사로잡혀 최후의 순간까지 거머쥐고 움켜쥐려고만 합니다. 달력만도 못한 인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부끄러운 노릇이 아닐수 없지요.
종이가 귀한 시골인지라 우리 아들놈 글자 공부 하라고 한 장 찢어주고, 교우들에게 받아먹기만 뭐해서 때마다 이것 저것 싸 드릴 때 또 한 장 쓰고 나면 지난달 치 달력은 여간해서는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게 달력은 최후의 한 장까지 아낌없이 자신을 내어주고 어제의 추억으로만 남아서 세월의 저 건너편 강물에 가물가물한 숫자로만 흘러도 만족스러운 모양입니다.
이왕 눈길을 준 김에 달력을 더욱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연초 무거운 달력을 붙잡고 끙끙거리던 쇠못도 이제는 메고 있기가 수월한 낯빛이겠네요. 뎅그러니 한 장 뿐으로 편히 매달린 달력도 허허로워 보이고요.
내 인생도 저렇게 세월이 흐를수록 홀가분해 졌으면, 가벼워졌으면 오죽 좋을까 싶었습니다.
토방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앉았는데 회벽에 걸린 달력이 바람에 팔락거립니다. 다 뜯기고 한 장 뿐인 달력, 천년으 l마지막 달력 한 장이 바람에 춤을 추고 있어요.
달력은 그렇게 달마다 한 장씩 자기를 버려가며 마침내 가벼운 '한 장 짜리 몸'으로 일생을 갈무리함이 아닐런지요.
그런데 인간들이란 노욕(老慾)에 사로잡혀 최후의 순간까지 거머쥐고 움켜쥐려고만 합니다. 달력만도 못한 인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부끄러운 노릇이 아닐수 없지요.
종이가 귀한 시골인지라 우리 아들놈 글자 공부 하라고 한 장 찢어주고, 교우들에게 받아먹기만 뭐해서 때마다 이것 저것 싸 드릴 때 또 한 장 쓰고 나면 지난달 치 달력은 여간해서는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게 달력은 최후의 한 장까지 아낌없이 자신을 내어주고 어제의 추억으로만 남아서 세월의 저 건너편 강물에 가물가물한 숫자로만 흘러도 만족스러운 모양입니다.
이왕 눈길을 준 김에 달력을 더욱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연초 무거운 달력을 붙잡고 끙끙거리던 쇠못도 이제는 메고 있기가 수월한 낯빛이겠네요. 뎅그러니 한 장 뿐으로 편히 매달린 달력도 허허로워 보이고요.
내 인생도 저렇게 세월이 흐를수록 홀가분해 졌으면, 가벼워졌으면 오죽 좋을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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